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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만 누리텔레콤(040160) 대표는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 들어 국내·외에서 확보한 총 780억원 규모의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외형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누리텔레콤은 전력 사용량을 검침하는 지능형 검침인프라를 판매하고 있다. 고압(산업용·상업용) 및 저압(가정용) AMI용 통신모뎀과 데이터수집장치(DCU) 등을 나주혁신산업단지에 위치한 제조센터에서 생산하고 있다. 현재 태국·스웨덴·가나 등 19개국에 AMI를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캐나다 통신장비 소트프웨어 개발업체 아피비오 시스템즈를 인수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노르웨이 27개 전력사가 공동으로 발주한 소리아(SORIA)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당초 소리아 프로젝트의 사업규모는 793억원이었으나 단말기 통신방식 변경 등으로 170억원이 늘어나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사업 규모는 963억원에 달한다. 올 연말까지 노르웨이 27개 전력사의 고객인 가정에 AMI 구축을 마치고 내년 1월에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비스 개시 후에도 신규 고객 유치로 1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 들어 216억원 규모의 저압 AMI 무선모뎀 신규 수주물량을 확보했다. 최근 SK텔레콤과 128억원 규모의 저압 AMI용 LTE 모뎀 공급에 관한 연간단가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전력과 체결한 저압 지중·농어촌용 AMI용 통신자재(Wi-SUN)공급계약 수주를 포함해 올해 공급할 Wi-SUN 무선모뎀 수주금액은 88억원에 달한다. 조 대표는 올해 국내 저압 AMI 매출이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해외사업 확대와 실적 성장 기대감에 누리텔레콤 주가는 연초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1만1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올 들어 주가 하락세를 보이며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77% 가량 급감하고 당기순손실 6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탓이다. 조 대표는 “지난해 캐나다 법인 인수비용 약 20억원과 게임사업 손실 33억원 등 6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게임사업을 정리해 올해는 대규모 손실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회성 비용 제거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