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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I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뷰티 산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7위의 뷰티 기업으로 성장한 아모레퍼시픽도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화장품 시장의 혁신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하고 있다. 마케팅, 판매, 근무방식, 브랜드, 스토리텔링 등 전 부문에 걸쳐 ‘디지털 DNA’를 내재화해 디지털 시대의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아모레퍼시픽 30여개 브랜드 약 1500개 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모바일 쇼핑몰 ‘AP몰(AP Mall)’에서 디지털 전환의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뷰티 쇼핑에 최적화된 ‘AP Plus’를 도입한 이후 올 상반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특히 간편 결제 확대와 모바일 혜택 및 서비스 강화로 모바일 매출은 73% 급성장했다. 또 전년 대비 구매 고객 수는 41.1% 증가했고, 그중 신규 고객은 42.7%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디지털 융합은 AP몰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모바일 포스(POS,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5월부터 주요 상권의 아리따움, 에뛰드, 에스쁘아 매장에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Digital Innovation Lab)’도 신설해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등 뷰티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유망 신기술도 탐구하고 있다.
이민규 아모레퍼시픽 디지털디비전장 상무는 “우리는 동종 업계뿐 아니라 이종 산업에 속한 기업들도 벤치마킹하며 치열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테스트 앤 런(Test & Learn)’을 통해 고객들의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