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⑫소상공인을 위한 포인트 적립 시스템, '도도포인트'

  • 등록 2017-05-27 오전 6:25:00

    수정 2017-05-27 오전 6:25: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화덕피자 전문점 B매장은 개장 후 고객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우연히 온라인 점주 커뮤니티에서 고객관리 서비스인 ‘도도포인트’를 알게 됐고 실제로 도입했다.

B 매장은 1년8개월 만에 1만3000여명의 적립 고객을 모을 수 있었다. 태블릿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손쉬운 적립 유도와 실질적인 혜택 제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 번만 적립하면 바로 할인 가능한 혜택이어서 고객들의 포인트 사용 비율도 높았다.

도도 포인트는 태블릿에 010 제외 휴대전화 번호 8자리만 입력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사진=스포카)
도도포인트는 계산대 앞 태블릿에 고객이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서비스다. 점주뿐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도 도장쿠폰이나 플라스틱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도도포인트 운영사인 스포카의 사업 초기(2011년) 모델은 앱 기반이었다. 하지만 수없이 등장하는 대형 앱과 경쟁하기에는 성장이 더딜 것이라 판단했다. 이후 앱을 없앤 오프라인 기반의 멤버십 ‘도도포인트’를 만들었다.

스포카는 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대형 기업과의 제휴, 모바일 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는 중이다. 2014년 9월 카카오의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서비스와 제휴해 매장과 적립고객에게 모바일 쿠폰 등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스포카는 지역 경제활동인구 데이터에 근거한 타켓팅 SNS 광고 제품 ‘도도 애드’를 출시했다. 도도 애드는 모바일 광고집행이 어려운 자영업 매장의 SNS 홍보를 도와준다.

최재승(33) 스포카 공동대표는 “2017년 스포카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사업 운영에 몰두 중이다”며 “도도 플랫폼의 브랜딩과 태블릿 적립의 대중화를 위해 시장 선도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최재승(오른쪽) 스포카 공동대표. (사진=스포카)
스포카?

스포카는 ‘매장과 고객을 세련되게 연결한다’는 미션을 가진 고객관리 플랫폼이다. 평소 고객관리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프랜차이즈, 소상공인을 주요 고객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창업자인 최재승 공동대표는 본래 SK케미칼(006120)의 연구원이었다. 그는 바이오메디컬을 전공하던 대학시절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창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키웠다. 2011년 오랜 친구 사이였던 손성훈(33) 공동대표와 스포카를 창업해 현재까지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손 공동대표는 맥킨지 컨설턴트를 거쳐 독일계 회사인 로켓인터넷에서 아시아 디렉터로 지내며 사업 운영에 대한 경력을 쌓았다.

홍대의 작은 원룸에서 시작한 스포카는 현재 서울, 부산, 도쿄 사무실에서 9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도도포인트(태블릿 기반 멤버십)’, ‘도도 애드(타겟팅 SNS 광고)’가 있다. 지금까지 8개의 CVC, 전문 투자사에서 사업 가능성을 인정 받아 총 11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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