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 “후발주자 못따라올 신제품으로 진단시장 선도”

아피아스·트리아스 등 신제품 올해부터 출시… 미·중·일 공략
미국 업체 인수로 올해 실적 개선 기대… “2년 내 매출 1000억”
  • 등록 2016-05-22 오후 1:07:02

    수정 2016-05-22 오후 1:07:51

최의열(단상 위) 바디텍메드 대표가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시 본사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코스닥협회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부터 본격 출시되는 아피아스와 트리아스 등 신제품을 통해 2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다.”

최의열 바디텍메드(206640) 대표는 최근 강원 춘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5년 동안은 기존 아이크로마 제품으로만 매출을 올렸지만 앞으로는 성장성에 대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기기·진단시약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1998년 설립했으며 지난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동사는 현장에서 바로 질병 확인이 가능한 POCT(Point of Care Testing) 전문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10대 진단기업은 손가락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검사 분야가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사업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동사는 지난 2007년 중국에 POCT 기기 아이크로마를 판매, 100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3년 일본 의료기기업체인 아크레이로부터 900만 달러 투자를 받기도 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38%로 성장세가 꾸준하지만 중국업체들이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중국 후발업체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당사는 이미 고감도 자체진단기기를 개발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구자돈(오른쪽) 바디텍메드 상무이사가 회사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코스닥협회 제공)
제품 라인업을 보면 우선 아이크로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크로마2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에 터치와 블루투스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적용했다. 회사측은 올해 1500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헌혈 전 빈혈을 검사하는 헤모크로마는 이미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스위스의 ‘헤모큐’를 대부분 대체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도 판매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선진국형 제품인 아피아스1·6는 전자동 면역진단기기다. 특히 대량 면역진단기기인 아피아스50은 로셔(Roche)의 경쟁제품이다. 최 대표는 “드라이(Dry) 타입으로 상온에 보관할 수 있고 최소 8500만원 수준인 경쟁사 로셔(Roche) 제품보다 크게 싼 100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전략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초고감도 면역진단기기 트리아스는 인플루엔자(독감) 등을 검사하는 제품이다. 연내 일본에서 출시되면 2300억원 규모의 현지 플루(Flu) 시장에서 1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도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동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600억원, 영업이익률 30%대다. 지난해 약 170억원에 인수한 미국 진단업체 이뮤노스틱스(Immunostics) 연결이 실적개선의 큰 이유 중 하나다. 최 대표는 “미국은 FDA 허가가 있음에도 판매채널을 구하는 게 힘들어 매각을 검토하던 이뮤노스틱스를 인수하게 됐다”며 “현지 제조도 가능해 ‘메이드 인 USA’ 제품으로 더 높은 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간 20% 이상 성장하는 중국 체외진단시장도 주요 공략 시장이다. 시진핑 체제에서 병원이 급증해 진단기기 또한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한국산 프리미엄이 있는 제품은 수출을 하고 인허가 단축 효과가 큰 제품은 중국 청도 지역에 공장을 지어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쓸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진단분야가 기존 대형 병원 중심에서 소형병원, 준의료기관(양호실·헬스센터), 궁극적으로는 개인을 대상으로 확대되면서 시장이 팽창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국내 규제가 많지만 앞으로 원격진단 등 진단분야가 확대된다면 바디텍메드의 제품을 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디텍메드 제품 창고.(사진=코스닥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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