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異야기]저금리 시대, P2P 투자의 매력은?

소액 자동 분산투자 시스템
금융 투자상품보다 안전해
대출자 하루 100여명 줄이어
  • 등록 2016-02-17 오전 6:00:00

    수정 2016-02-17 오전 6:0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의사 출신인 김영환 의원(국민의당)은 P2P 대출 8퍼센트에 1억원의 빚이 있다. 국회의원이 되면서 의사로 재직 시절 받았던 닥터론을 더이상 받을 수 없게 되자, 8퍼센트의 대출을 활용해 보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그는 P2P 대출 제도화를 위해 앞장서 뛰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8퍼센트를 이용하는 고객들 면면을 살펴보면 기존 시중 은행권에선 볼 수 없는 ‘인간미’와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최근 한 이용자는 본인의 결혼 자금을 8퍼센트 대출을 통해 해결했다. 이 뿐이 아니다. 여동생은 물론 처남의 결혼도 8퍼센트의 신세를 졌다. 2억원이 훌쩍 넘어가는 결혼비용이지만 , 8퍼센트를 활용하면 “돈 없어서 못한다”는 얘기는 한낱 변명일 뿐이다.

P2P 대출은 온라인으로 돈을 모아 빌려주는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이다. 미리 금리를 정하고 원리금을 꼬박꼬박 갚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진다. 8퍼센트에는 매일 100여명이 대출을 신청한다.

하지만 8퍼센트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객은 고금리 대환 대출이다. 절반 이상이 대부업과 저축은행권에서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쓰다가 갈아타는 경우다. 얼마전 대출 갈아타기에 성공한 대출자의 경우 20% 고금리 대출 이자를 연 7.85%로 낮췄다. 대출 원금 2400만원에 총 113명이 투자한 것이다. 대출금리가 12% 포인트 낮아지면 연간 57만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P2P 대출은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연평균 8%의 투자 금리는 지금같은 저금리 시대엔 쉽게 볼 수 없는 매력이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P2P 대출 투자를 안전하게 하는 방법은 소액 분산 투자다. 얼마전 8퍼센트에도 자동 분산 투자 시스템이 도입됐다. 일일이 어떤 상품에 투자할까를 고민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소액을 자동분산하는 것이다. 조만간 원리금 상환액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효진 대표는 “증권사 등 제도권 금융기관들도 P2P 대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의 다른 금융 투자상품보다도 안전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막 시장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P2P 대출은 국내에만 50여 업체가 뛰어들었다. 세계적으로 P2P 대출은 개인 금융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고, 2020년까지 1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P2P 대출 시장은 2014년 6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4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국내 가계대출 시장은 연 1130조원 규모다.

현재 8개 P2P 업체들로 구성된 연합회는 중복 대출을 막기 위한 전산 작업을 구축 중이다. 업계는 이 작업이 완료돼 시행되면 지금보다 부실 위험을 한층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쇠백로가 낚아챈 것
  • 이영애, 남편과 '속닥속닥'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