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공략하고 싶다면 '영시니어' 주목하라"

소비재 조사전문社 칸타월드 패널 대만 오피스 조사
대만, 50대 이상 중장년 가구 차지 비율 점점 높아져
  • 등록 2016-02-09 오전 6:10:52

    수정 2016-02-09 오전 6:10:52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은 “대만 내 시니어가구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이들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칸타월드패널 대만 오피스가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2500가구의 구매행태를 조사한 결과, 대만 소비재 시장 내에서 구매결정권을 쥔 주부 50대 이상인 중장년 가구가 차지하는 금액비중이 2014년도 38%에서 2050년에는 60%까지 다다를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이들의 구매 및 소비행태가 과거 중장년 가구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일명 ‘영 시니어(Younger Senior; 고령화 흐름 속에 다시 경제활동에 뛰어들며 왕성한 소비활동을 벌이는
대만 시니어가구 주요 채널별 쇼핑횟수 변화
신세대 시니어)’인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시니어가구의 ‘온라인 쇼핑 및 근거리 채널 이용 증가’, ‘프리미엄 제품 선호’ 이슈를 잘 알아야 한다.

대만 시니어가구의 주요 채널별 쇼핑횟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편의성’을 갖춘 채널이 공통적으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인터넷 채널, 그리고 편의점, 슈퍼마켓과 같은 근거리형 소량구매 오프라인 채널이다.

대만 내 시니어가구 기준 온라인 채널 성장률(+20%)은 전체 대만 평균치(+9%)의 두 배 이상이다. 단순히 기존에 이용률이 적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시니어가구의 온라인 채널 이용률 증가는 분명한 효용에 기반한 성장으로 분석되는데, 여기에는 편리함에 더해, 비대면 채널이라는 점도 있다. 시니어가구가 온라인채널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 중 하나가 성인용 기저귀(요실금 팬티 등)라는 것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탈모방지 샴푸와 새치 염색제도 또 다른 온라인 주 구매품목이다.

역으로, 모든 품목이 온라인 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화장품의 경우, 구매 전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고자 하는 니즈가 커, 여전히 오프라인 채널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때 시니어층이 최근 많이 이용하는 오프라인 채널 중 하나가 개인용품 전문점이다. 최근 젊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고자 하는 영시니어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프리미엄 또는 해외 브랜드들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하기 위해 개인용품 전문점을 즐겨 찾고 있는 모습이다.

식료품도 여전히 오프라인 채널이 강세인 품목이다. PX마트가 이 부문에 있어 절대강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의 생협 및 조합마트처럼, 대만의 조합마트인 PX마트도 소비자들 사이에 신선한 농산품, 고품질 식료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속적으로 매장 수를 확대하는 한편, 매장 내 이용 편의성도 강화해나가며, 전통적인 조합마트 이미지를 탈피해 젊고 활발한 현대식 채널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유제품, 냉동식품, 음료, 비스킷 & 스낵류 품목을 강화하며, 편의점 매출을 상당수 흡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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