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대형이 9.6%, 중소형은 11.3%로 조사됐다. 대형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중소형보다 낮아진 것은 2013년 2분기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대형 오피스의 경우 지난해 2분기 공실률 9.8%를 기록한 후 3분기 9.7%, 4분기 9.6%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 오피스는 같은 기간 7.5%에서 11.3%까지 높아졌다.
한국부동산분석학회에서 발표한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의 렌트프리 결정 요인 분석’ 논문에 따르면 2013년 3분기 기준으로 서울 대형 오피스 260개 빌딩을 조사해 보니 렌트프리를 제공하는 곳이 55%(143곳)에 달했다. 이들이 제공하는 평균 렌트프리 기간은 2개월이었다.
공실률이 높은 오피스일수록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렌트프리 기간을 길게 적용했다. 렌트프리를 3개월 이상 제공하는 곳의 초기 공실률은 14.3%였고, 2개월은 9.2%, 1개월은 6.1%였다. 렌트프리를 제공하지 않는 곳의 공실률은 2.5%로 낮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펀드나 외국계 기업이 주로 소유한 대형 오피스빌딩은 관리를 전문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중소형 오피스는 개인이나 다수의 개인 투자자가 소유하면서 직접 관리하는 곳이 많다보니 시장 상황에 기민한 대응이 어렵다”며 “앞으로 향후 대형 오피스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