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험지론 대해부①]3대선거서 10%p 이상 패한 10곳, 與엔 '死地'

  • 등록 2016-01-25 오전 6:00:00

    수정 2016-01-27 오후 7:28:22

지역구별 현역의원 및 경쟁상대 비교*1월15일 선관위 등록 기준일로 현역·전의원 우선 선정.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험지(險地)는 어디일까. 이른바 ‘험지출마론’으로 눈길을 끌었던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가 지역구 확정으로 일단락됐다. 다만 이들이 각각 선택한 마포갑과 종로가 ‘진짜 험지’가 맞느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데일리가 최근 분석한 역대 선거결과를 놓고 보면 마포갑은 험지, 종로는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다. 2012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대선, 2014년 6월 서울시장 선거 등 최근 3대 선거 모두 야당 후보가 승리하고 이 중 19대 총선에서 득표율 차이가 10%포인트 이상인 곳을 험지로 꼽았다.

안 전 대법관이 택한 마포갑을 포함해 총 10곳이 험지로 나타났다. 다만 마포갑은 이전 4번의 총선에서 여야가 승패를 주고 받은 점은 변수다. 18대총선선 지역구별로 보면 △마포구(갑:11.42%·을:17.29%) △광진구(을:16.24%) △중랑구(갑:17.20%) △강북구(을:11.63) △도봉구(갑:18.33%) △구로구(을:26.89%) △금천구(16.60%) 등이다. 또한 새누리당에서 아예 후보를 아예 내지 않았던 성북구(갑)과 관악구(갑) 등도 험지다.

이들 지역은 반대로 야당에는 ‘꽃밭’이기도 하다. 마포갑·을에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정청래 의원이, 광진을 추미애·중랑갑 서영교·강북을 유대운·도봉갑 인재근·구로을 박영선·금천 이목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성북갑과 관악갑에는 유승희·유기홍 의원이 있는 지역구다. 여기에는 더민주 최고위원만 3명(정청래·추미애·인재근)이다. 당 정책위의장인 이목희 의원은 물론 야권분열 과정에서 관심의 초점이었던 박영선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험지 명패를 바꿔 놓을 수 있을까. 최근 “인재영입은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선 만큼 안 전 대법관을 제외하고는 당장 명망가로 꼽히는 후보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현역 초선 비례대표인 문정림·황인자 의원이 각각 도봉갑과 마포을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쳐 눈에 띈다. 본선에서 인재근·정청래 의원과 맞붙어야 한다. 물론 당내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결정됐을 경우다.

그 외의 지역에는 당협위원장이 나선다. 대부분이 리턴매치다. 광진을 정준길·금천 김정훈 당협위원장과 강북을에 안홍렬 전 당협위원장이 그렇다. 또한 구로을에는 문헌일 당협위원장, 중랑갑에는 김진수 전 당협위원장이 나섰다. 지역 기반을 다진 인물들인데다 당의 전폭적인 지원유세가 더해진다면 흥행몰이가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성북갑에는 정태근 전 의원이, 관악갑에는 김갑룡 전 서울시의원·임창빈 충청향우회 중앙회 부총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상황은 여당에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야권이 분열된 상황이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일여다야(一與多野)라는 선거구도상 새누리당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내에서 ‘180석 확보론’이 나온 건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측면도 있다.

지난 18대 총선과도 비슷한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과반 의석 확보를 확실시했던 때다. 결과는 한나라당이 40석,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7석이었다. 현재 험지로 분류된 10곳 중 3곳(강북을·광진을·구로을)을 뺀 나머지 지역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셈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