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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최근 분석한 역대 선거결과를 놓고 보면 마포갑은 험지, 종로는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다. 2012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대선, 2014년 6월 서울시장 선거 등 최근 3대 선거 모두 야당 후보가 승리하고 이 중 19대 총선에서 득표율 차이가 10%포인트 이상인 곳을 험지로 꼽았다.
안 전 대법관이 택한 마포갑을 포함해 총 10곳이 험지로 나타났다. 다만 마포갑은 이전 4번의 총선에서 여야가 승패를 주고 받은 점은 변수다. 18대총선선 지역구별로 보면 △마포구(갑:11.42%·을:17.29%) △광진구(을:16.24%) △중랑구(갑:17.20%) △강북구(을:11.63) △도봉구(갑:18.33%) △구로구(을:26.89%) △금천구(16.60%) 등이다. 또한 새누리당에서 아예 후보를 아예 내지 않았던 성북구(갑)과 관악구(갑) 등도 험지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험지 명패를 바꿔 놓을 수 있을까. 최근 “인재영입은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선 만큼 안 전 대법관을 제외하고는 당장 명망가로 꼽히는 후보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현역 초선 비례대표인 문정림·황인자 의원이 각각 도봉갑과 마포을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쳐 눈에 띈다. 본선에서 인재근·정청래 의원과 맞붙어야 한다. 물론 당내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결정됐을 경우다.
그 외의 지역에는 당협위원장이 나선다. 대부분이 리턴매치다. 광진을 정준길·금천 김정훈 당협위원장과 강북을에 안홍렬 전 당협위원장이 그렇다. 또한 구로을에는 문헌일 당협위원장, 중랑갑에는 김진수 전 당협위원장이 나섰다. 지역 기반을 다진 인물들인데다 당의 전폭적인 지원유세가 더해진다면 흥행몰이가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성북갑에는 정태근 전 의원이, 관악갑에는 김갑룡 전 서울시의원·임창빈 충청향우회 중앙회 부총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난 18대 총선과도 비슷한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과반 의석 확보를 확실시했던 때다. 결과는 한나라당이 40석,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7석이었다. 현재 험지로 분류된 10곳 중 3곳(강북을·광진을·구로을)을 뺀 나머지 지역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