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올해 여는 매장은 5곳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마트 3사가 총 9곳의 새 점포를 선보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 중 김해·하남점, 홈플러스는 파주 운정점 등을 오픈 준비 중이며 롯데마트는 “2~3곳을 열 예정”이라고 언급했을 뿐 아직 구체적 장소·시기를 확정하진 못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생존전략으로 신규출점이 아닌 기존점포 리뉴얼로 방향을 틀었다. 위험부담이 큰 새 점포대신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가능한 리뉴얼을 택하는 것이다.
사실 신규출점은 그동안 대형마트의 주요 성장엔진이었다. 출점이 곧 성장을 의미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경쟁이 심화되고 대형마트가 들어설만한 주요 부지도 모두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성장한계에 부딪혔다.
반면 기존점포 리뉴얼은 비교적 위험부담이 적다. 신규 점포 오픈처럼 부지 매입이나 인근 상인과의 마찰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체험형 매장 등 대형마트의 신성장동력을 시험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홈플러스도 작년 11월 오픈한 송도점에 첫 시도한 쇼핑과 놀이시설(엔터테인먼트)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신규점포에 적용하고 6~7개 기존 매장의 리뉴얼을 단행할 방침이다.
이마트(139480)는 기존점포를 활용한 체험형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6월 이마트타운에 선보인 후 좋은 반응을 얻은 피코크키친, 일렉트로마트, 더 라이프 등 자체 매장을 기존 점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신규출점에만 대형마트의 운명을 맡길 수 없는 시점”이라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화매장을 개발해 기존점포를 시범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전체 흐름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롯데百 "설 상품권 패키지로 고마운 마음 전하세요"
☞"女風 거세네" 롯데百, 올해 여성점장 2명 늘어
☞롯데百, 대형행사로 고객몰이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