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농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특혜대출 의혹을 받는 신상수(58) 리솜리조트그룹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신 회장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신 회장이 농협에서 차입한 자금과 회삿돈을 빼돌려 100억원 안팎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리솜리조트그룹의 재무 건전성과 리조트 분양실적을 부풀린 허위자료를 제출해 농협에서 수백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리솜리조트그룹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10년 동안 농협에서 1649억원을 대출받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과 31일 신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신 회장은 의혹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농협 고위층과 정치권 인사를 상대로 한 로비 여부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