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칩 제조업체인 퀄컴의 2분기(1~3월) 순이익이 급감했다. 중국에서의 대규모 반독점법 위반 과징금 탓으로, 이를 제외한 실적은 여전히 양호한 편이었다.
퀄컴은 22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순이익이 10억5000만달러, 주당 6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억6000만달러, 주당 1.14달러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나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 2월 납부한 9억7500만달러의 중국 반독점 위반 과징금 탓으로 이를 제외한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2분기중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1.40달러로, 전년동기의 1.31달러보다 증가했다. 이는 1.33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억4000만달러에서 68억9000만달러로 증가했고 68억3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다만 퀄컴은 올 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치는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순이익을 주당 4.6~5.0달러, 매출액을 250억달러로 각각 전망해 앞선 전망치인 4.85~5.05달러, 263억~280억달러를 낮춰 잡았다. 스티브 몰렌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영업마진 개선을 위해 가능한 비용 절감 항목들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퀄컴 주가는 뉴욕증시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2% 하락하고 있다. 지난 12개월간에는 주가가 1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