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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의 숙박 문화가 달라졌다. 숙박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체험과 쇼핑을 많이 하려는 ‘실속형’ 관광 수요가 늘면서 비싼 호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이용객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등록을 하지 않거나 내국인을 상대로 불법 영업을 하는 곳도 적지 않아 제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관광공사의 국외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20만 1516명에 달했다. 전년보다 16.6% 증가한 규모로, 사상 처음 1400만명을 넘어섰다. 그 배경엔 중화권 관광객이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612만 6865만명으로 전년 대비 41.1% 늘었다. 여기에 대만(64만 3583만명)·홍콩(55만 8377명) 관광객을 더하면 외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51.6%)은 중화권 사람들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명절 연휴와 방학을 이용한 중화권 관광객의 방문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게스트하우스가 기지개를 켠 사이 호텔 이용 관광객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호텔 객실 점유율(전체 객실 중 이용 객실 비율)은 2011년 64.9%에서 이듬해 64.7%, 2013년 62.9%로 3년 연속 하락했다. 특히 2010년 72.8%였던 특1급 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2013년 67.6%로 떨어지면서 70% 선이 무너졌다. 매년 200만명을 웃도는 관광객 증가에도 호텔 이용률은 줄고 있다.
유지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불법으로 운영되는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관련 법도 보완해 외국인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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