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수용 "자주권·생존권 위협 제거되면 핵문제 풀려"

  • 등록 2014-09-28 오전 9:54:52

    수정 2014-09-28 오전 9:58:2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 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히 없어져 우리 자주권, 생존권에 대한 위협이 제거된다면 핵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회원국 대표연설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평화와 안전의 문제이기 이전에 한 회원국의 생존권과 자주권 문제다. 그 무엇과 바꿀 흥정물이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미국의 일방적 경제 제재와 무역·금융봉쇄가 하루 빨리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미합동 군사훈련에 대해선 “왜 지금 한반도에서만 해마다 한번에 50만명이 참여하는 전쟁연습이 필요한가”라고 물으며 “군사적 적대 훈련을 그만두라고 했으나 올해 3월, 4월에 이어 8월에도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남의 나라 수도를 점령할 목표로 하여 상륙작전, 장거리 핵폭격 등 전쟁 연습을 하는 것은 결코 방어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서도 “한 상임이사국의 군사연습은 아무리 평화와 안전을 위협해도 눈감아주고 그에 대처해 한 유엔 회원국이 행하는 군사연습은 한사코 달라붙어 문제시하는 불공정한 행위는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인권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게 인권에 대한 가장 큰 유린”이라며 “북한의 국가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이 우리의 인권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온갖 정치적 동기 없이 진정으로 인권을 위한 대화에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평등한 관계에서 인권대화를 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 외무상은 유엔 총회 기간 중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만남을) 제기 받은 적도 없고, 설사 제기된다 해도 윤 장관의 행동을 보아 만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윤 장관이 지난 25일 “유엔 총회 기간 중 북한 외무상의 만남이 아직 열려있다”고 말한 데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 등이 북한을 배제한 채 북한 인권 관련 고위급 행사를 개최한 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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