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中 내수 철강가격 하락세 지속 '적신호'

  • 등록 2013-09-21 오전 9:33:57

    수정 2013-09-21 오전 9:33:57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나타내던 철강업종에 대해 적신호가 켜졌다. 9월 들어 중국 내수 철강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9월 들어 중국 철강재 내수 유통가격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며 “경착륙 우려 완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수요개선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개월간 철강업종은 평균 12.45% 가량 상승했다. 과잉공급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됐던 철강업종에 훈풍이 불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은 8월말대비 후판과 열연, 철근, 냉연이 각각 2.3%, 1.4%, 1.0%, 0.2% 하락했다”며 “가격 하락률은 크지 않았지만 후판가격이 거래일 기준 최근 10일 연속 전일대비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7월 이후 시작된 중국 철강 유통가격의 저점대비 추가 상승세가 9월 들어 주춤하고 있는 것.

변 연구원은 이같은 가격하락세가 높은 수준의 생산량과 전방산업 수요회복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8월 중순 중국 일평균 조강생산량은 전년대비 9.7% 증가한 212만톤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철강 유통시장은 중추절(9.19~21)과 국경절(10.1~7) 연휴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 연구원은 8월 중국 제조업PMI가 51.0으로 개선되고, 철강PMI는 53.4로 증가하며 경착륙 완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졌지만 철강업종의 개선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1년 이후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 구간에서도 철강 가격은 약세 또는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며 “남은 희망은 국경절 이후의 가격 재반등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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