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가 꾸준히 사상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는 덕에 저금리로 갈아타려는 재융자(리파이낸싱)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최근 집값 반등에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수요도 바닥을 찍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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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모기지 리파이낸싱 신청건수도 전주대비 2%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건수 자체는 3년만에 최고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만큼 2주일전 19.6% 급증한데 따른 약간의 조정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모기지대출을 받고자 신청한 건수는 2주일전에 3.9% 증가한데 이어 지난주에도 2% 가까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구매용 모기지 신청건수는 지난 6월 이후 넉 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은행쪽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오는 12일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는 웰스파고와 JP모간체이스 등 미국내 대표적인 모기지 취급 은행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설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모기지 취급규모에서 이들과 함께 3~4위를 유지하는 US뱅코프와 뱅크오브아메리카까지 포함할 경우 4대 은행의 3분기중 모기지 관련 매출은 6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7%나 급증한 규모다.
특히 일각에서는 시중은행들이 모기지 업무와 관련된 인력을 크게 줄인 탓에 늘어난 모기지 수요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차를 두고 모기지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건은 이같은 저금리가 어느 정도 장기화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한 이후 3.55%였던 30년만기 모기지 금리가 3.36%까지 내려왔지만, 최근 이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 일간으로 모기지 금리를 집계하고 있는 시장 조사기관인 HSH에 따르면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는 3.39%를 저점으로 3.53%까지 재차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캐머론 핀들레이 디스커버홈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통령 선거 결과는 물론 이후 재정절벽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대한 불확실성들이 여전한 만큼 시장금리가 급하게 뛸 여지는 없어 보인다”며 “그렇다고 30년만기 모기지 금리가 2%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지금 금리대에서 모기지를 받으려는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