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모간 "ECB, 금리인하-장기대출 재개"
JP모간체이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계속되는 유로존 경기 침체로 인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고 중단한 3년만기 장기대출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그렉 푸제시 JP모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에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ECB도 추가로 통화완화정책을 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치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3년만기 장기대출 입찰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날 나온 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더 악화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ECB로서도 이미 경기 부양을 위해 충분히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할 순 있겠지만, 추가로 통화완화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 크게 느낄 것"이라고 점쳤다.
이같은 추가 부양조치의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의 단기 유동성조치를 7월 이후로 확대하기 위해 6월부터 움직일 것"이라며 7월에 있을 금리 결정회의에서 1년 장기 리파이낸싱 시장조작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美 은행권, 1Q 순익 23% 증가..`5년 최대`
올 1분기에 미국 은행들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23%나 증가하며 최근 5년여만에 가장 큰 규모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행권 대출규모는 오히려 소폭 줄어들었다.
이날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국 7307곳의 은행과 저축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353억달러를 기록해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66억달러, 2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대출활동은 오히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은행권의 대출규모는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0.8% 줄었다. 다만 대출잔고는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해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 등 일부 계절적 감소요인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 `비둘기파` 더들리도 "연준, 추가부양 없을듯"
연방준비제도(Fed)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윌리엄 C.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로서는 추가 부양조치가 없을 것 같다며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이날 더들리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볼때 지금처럼 미국 경제가 개선세를 이어간다면 부양을 위해 추가로 통화정책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애둘러 3차 양적완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데 대해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 것이 변화라면 변화"라며 "그동안 추가 부양이 필요한 근거로 미국이 일본처럼 디플레이션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를 염두에 뒀는데, 지금은 그런 우려를 낮추게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더들리 총재는 향후 미국 경제나 일자리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게 될 경우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은채 "만약 유로존 사태나 미국의 재정지출 급감으로 인해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강화된다면 추가 통화정책을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만 말했다.
◇ 美 실업수당 호조..제조지표는 부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시 소폭 감소했다. 시장 예상에도 부합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7만건으로 전주의 37만2000건에서 다소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37만건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다만 2주일전 건수는 종전 37만건에서 2000건 소폭 상향 조정됐다.
반면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3월의 3.7% 감소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였던 0.5% 증가에는 못미쳤다. 다만 3월 증감율은 종전 3.9% 감소에서 3.7%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변동성이 큰 항공기와 자동차 등 운송부문을 제외한 핵심(코어) 자본재주문은 전월대비 0.6%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0.9% 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다만 3월의 0.8% 감소보다는 다소 개선됐다.
아울러 영국의 권위있는 시장 조사기관인 마킷사가 첫 발표한 미국 제조업 경기지표가 부진했다. 마킷사는 5월중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의 56.0보다 낮아져 최근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 민간경제-기업심리 `위축`..암울한 유로존 경제
유로존 경제가 암울한 모습이다. 민간경제 활동은 현저하게 위축되고 있고 기업의 경기 기대심리도 악화되고 있다.
이날 민간조사업체 마킷이코노믹스는 이달중 유로존 17개국의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5.9로, 4월의 46.7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시장 예상치인 46.5보다 낮았고,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무려 3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유로존 PMI는 앞서 1월에 5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 확장 기준치인 50선을 넘었다가 넉 달 연속으로 기준치 아래에서 맴돌았다.
아울러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서도 기업들의 경기 기대감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독일 통계당국은 4월중 기업신뢰지수가 106.9를 기록, 앞선 3월의 109.9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영국의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도 전기대비 0.3%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이는 예비치인 -0.2%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