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뉴욕증시는 3분기 실적호재와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랠리를 지속했다. 다만, 뉴욕증시가 7월 저점 대비 15%가량 올랐기 때문에, 어닝 모멘텀이나 추가 양적완화 재료가 다소 싫증이 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경제지표에 관심이 좀 더 모아지고, 특히 미국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결과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성장률 수준에 따라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관측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주말 경주에서 폐막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결과에 대한 외환시장의 반응도 변수이다. 주요 20개국(G20)이 통화 전쟁을 자제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인 목표수치나 이행을 강제화할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 초반 외환시장, 특히 달러화가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중간선거와 FOMC 정례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거래가 줄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지난주 금요일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가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오히려 지수의 반등 가능성(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에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금요일에 예정된 3분기 GDP 성장률이다. 이번 수치는 확정되지 않은 예비치에 해당하며, 3분기 성장률은 앞으로 11월과12월에 좀 더 많은 데이터를 통해 수정을 거치게 된다.
시장에서는 3분기 성장률이 연율 2.0~2.1%를 점치고 있다. 추정치가 적중한다면, 미국의 회복세는 연율 1.7%를 기록했던 2분기를 고비로 다시 강화된다.
하지만 연율 2%의 성장률은 현재 10%에 육박하고 있는 미국의 높은 실업률을 떨어뜨리기에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연준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높게 발표되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희석될 수 있어, 3분기 GDP 결과는 그만큼 중요하다.
◇ 마이크로소프트·엑슨모빌·머크·P&G 실적발표 대기
이번 주에도 많은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 조사로는 S&P 500 종목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132개 종목 중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기업이 85%에 달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주 역시 기업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에는 철강, 정유, IT업종의 대표주를 비롯해 다양한 종목들이 실적을 내놓고, 다우 구성 종목 중에서는 듀폰, 엑슨모빌, 셰브론, P&G, 머크, 코카콜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요일별로는 ▲월요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암젠, ▲화요일 AK 스틸·아르셀로나 미탈·US 스틸·듀폰·CIT 파이낸셜, ▲수요일 코노코필립스·헤스· 비자·골드콥스·P&G, ▲목요일 마이크로소프트·콜게이트·코카콜라·엑슨모빌 ▲금요일 셰브론·머크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