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은 매수문의가 뜸해지면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건축 시장은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전보다 0.04% 오르는 데 그쳤다. 수도권과 신도시는 각각 0.02%, 0.01%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지역이 0.1% 올랐고 수도권과 신도시는 각각 0.07%, 0.04% 상승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일부 단지의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졌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강동구는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고, 목동도 기존 노후 단지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구별로는 강동(0.22%), 강북(0.13%), 서초(0.08%), 성동(0.07%), 종로(0.07%), 구로(0.06%), 성북(0.06%), 마포(0.05%), 양천(0.05%) 순으로 올랐다.
강동구는 삼익그린 1·2차, 둔촌주공 1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매수문의가 꾸준했고 거래도 이뤄졌다. 강남이나 송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최고점 대비 가격 회복이 되지 않아 상승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마포구는 수색역 주변 상암동, 성산동 등지 중소형이 교통호재와 새아파트 공급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접한 곳 위주로 급매물을 찾는 수요가 형성됐다. 서울 근교는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오른 상태여서 실거래는 많지 않았다.
남양주(0.09%), 광명(0.06%), 이천(0.06%), 하남(0.05%), 고양(0.04%), 안양(0.04%) 등이 소폭 상승했다.
남양주시는 평내동 중소형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1000만원 올랐다. 광명시 철산동 주공9단지는 초기 재건축 단지이지만 중장기 투자목적 수요가 형성되면서 5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휴가철 영향으로 가격 변동을 보인 단지가 줄었다. 평촌(0.04%), 분당(0.01%)만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부영 4차 82㎡, 관악성원 49㎡ 소형만 500만원 정도 올랐다.
◇ 전세시장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이어졌다. 개발이주수요나 신혼부부, 가을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들이 움직이며 지역별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강서(0.31%), 마포(0.28%), 강동(0.20%), 서초(0.19%), 노원(0.17%), 동대문(0.14%), 종로(0.14%), 양천(0.13%), 강북(0.12%)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서구는 화곡3주구 이주와 9호선 개통호재가 겹쳐 내발산동, 등촌동, 염창동 등지가 중소형 외에 대형까지 500만~15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마포구는 아현3·4구역 등 재개발 이주수요가 전세시장에 대거 유입된 후 물건이 부족해 전세가격이 오름세다.
강동구는 작년에 입주한 새아파트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해 중대형 위주로 1000만~1500만원 올랐다. 노원구도 중소형 물건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지만 물건이 적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접한 곳 위주로 물량이 부족해 강세가 이어졌다.
남양주(0.39%), 구리(0.36%), 이천(0.24%), 안산(0.13%), 고양(0.09%), 시흥(0.09%), 용인(0.09%), 의왕(0.09%), 수원(0.08%) 등이 상승했다.
강남권에 직장이 있거나 활동이 많은 수요자들이 서울과 가까우면서 전세가격은 저렴한 남양주와 구리 등 수도권 동북부로 몰렸다. 용인도 서울~용인 고속도로 개통으로 전세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신도시는 휴가철 영향으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산본(0.18%), 평촌(0.12%), 분당(0.01%) 순으로 올랐고 일산과 중동은 그대로다.
산본 중소형 오름세가 이어졌다. 목련우방, 한국공영 등 중소형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가격이 500만원가량 상승했다. 평촌도 관양동 한가람세경, 신라 등 66㎡ 이하 소형물건이 부족해 250만~500만원 정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