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기자회견에 화답하며 다우존스와 나스닥, S&P500 모두 2% 이상 오른 채 한 주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발표됐던 경기부양책이 조속히 집행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들 떠 있다.
관건은 이들 정책들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적절하게 시장에 녹아들 수 있을 지 여부다. 지난주 고용지표에서 확인했듯 미국의 경기는 이미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118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고, 특히 미국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산업은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으며, GM은 유동성 위기설마저 나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15일부터 시작되는 G20 정상회담은 글로벌 증시가 나아갈 방향타를 제시해 줄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다만 그 이전까지 시장이 어떻게 버텨낼 지가 문제다. 아쉽지만 국내증시는 10월 한 달간 격랑을 헤쳐온 터라 체력이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들어 베어마켓 랠리가 이어지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등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비이성적인 수준에 도달한 시장 변동성과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국고채와 회사채간 스프레드 등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변수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지금의 지수에 시장의 우려가 얼마나 반영돼 있는 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시장 붕괴에 따른 공포감이 10월의 투자심리를 억눌렀다면 이번 주는 그같은 공포심리가 얼마나 누그러들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