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는 10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은 2만여명 추산) 가량의 인원이 모여 31번째 촛불 문화제가 진행되고 있으며 8시20분 현재 참가자들의 거리행진이 시작됐다.
서울광장은 각종 시민 단체와 인터넷 모임, 정당 등의 텐트로 둘러싸인 채 축제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고 있다. 시민들은 덕수궁 앞 무대를 중심으로 광화문 네거리 까지 늘어앉아 난타 퍼포먼스와 자유발언대 등으로 이어지는 문화제를 즐기고 있다.
문화제 자유발언 시간에는 전일 연세대학교에서 진행된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토론회에 참석했다는 김지윤씨(고려대학교 4학년)가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재협상이 불가하다면서 국민의 감정을 고려하기 보다 핸드폰과 자동차만 수출하면 된다는 `비즈니스 프렌드리`를 보여줬다"며 "이 대통령 덕분에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150여개 중대 1만4000여명을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 등 시위현장 주변에 배치했다. 현재까진 시위대와 경찰간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측은 이날 촛불집회 사상 최대 규모인 20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