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현장)`저항과 축제의 촛불` 거리행진 시작

72시간 릴레이 마지막날..31번째 촛불 문화제 `축제 분위기`
경찰 1만4천여명 배치..물리적 충돌 아직 없어
주최측 추산 10만명(경찰추산 2만명) 운집..20만명 참가 예상
  • 등록 2008-06-07 오후 8:37:33

    수정 2008-06-07 오후 11:12:54

[이데일리 박기용 정원석 김보리기자] 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의 마지막 밤이 7일밤 서울 도심에서 뜨거운 열기속에 열렸다.

서울광장에서는 10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은 2만여명 추산) 가량의 인원이 모여 31번째 촛불 문화제가 진행되고 있으며 8시20분 현재 참가자들의 거리행진이 시작됐다.

서울광장은 각종 시민 단체와 인터넷 모임, 정당 등의 텐트로 둘러싸인 채 축제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고 있다. 시민들은 덕수궁 앞 무대를 중심으로 광화문 네거리 까지 늘어앉아 난타 퍼포먼스와 자유발언대 등으로 이어지는 문화제를 즐기고 있다.

진보신당 텐트 앞에선 노회찬 전 의원이 가족 단위로 나온 문화제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보이는가 하면, 안티 이명박 까페와 나눔문화 까페 등에서는 `국민이 뿔났다`, `촛불소녀` T-셔츠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촛불과 `이명박 OUT` 등이 적힌 손팻말을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문화제 자유발언 시간에는 전일 연세대학교에서 진행된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토론회에 참석했다는 김지윤씨(고려대학교 4학년)가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재협상이 불가하다면서 국민의 감정을 고려하기 보다 핸드폰과 자동차만 수출하면 된다는 `비즈니스 프렌드리`를 보여줬다"며 "이 대통령 덕분에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5시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등은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학로에서 `고시강행 이명박 정부 심판 범국민대회`를 열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해왔다. 다음 까페 아고라와 `유모차 부대`, `선영아 모여라` 등의 깃발을 앞세운 시위대 300여명은 이 시간 현재 서울광장의 문화제와 별도로 종로 방면으로 행진 중이다.

경찰은 이날 150여개 중대 1만4000여명을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 등 시위현장 주변에 배치했다. 현재까진 시위대와 경찰간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측은 이날 촛불집회 사상 최대 규모인 20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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