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흘 뒤, 모처럼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박지성이 시즌 2호골을 쏘아올리며 각오를 실현시켰다.
박지성은 11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찰튼 애슬레틱과의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 전반 24분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승리를 주도했다. 이로써 소속팀 맨유는 21승3무 3패(승점 66점)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시즌 1호골을 작성한 지난달 14일 애스턴 빌라전 이래 28일만에 정규리그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박지성은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날의 활약을 예고했다.
박지성의 헤딩골이 골망을 출렁이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주먹을 쥔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고, 이어 박수를 치며 박지성의 시즌 2호골을 축하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14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정규리그 경기에서 2경기 연속 결장했고, 지난 5일 토튼햄 핫스퍼전에서는 맨유가 3-0으로 앞선 후반 23분에 투입되는 등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린듯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4경기만에 선발 출장한 박지성이 이날 경기서 짜릿한 헤딩골을 성공시킴으로서 퍼거슨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맨유는 이날 후반 37분, 골키퍼가 쳐낸 웨인 루니의 볼을 대런 플레쳐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밀어넣으며 승리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