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시즌 2호골로 퍼거슨 시선 잡았다

11일 찰튼과의 홈경기서 선제골로 팀승리 견인
  • 등록 2007-02-11 오전 9:25:14

    수정 2007-02-11 오전 9:25:14

[노컷뉴스 제공] 지난 7일(한국시간)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이천수(울산)의 프리킥 결승골을 합작한 박지성(26·맨유)은 소속팀 합류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나선다면,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나흘 뒤, 모처럼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박지성이 시즌 2호골을 쏘아올리며 각오를 실현시켰다.

박지성은 11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찰튼 애슬레틱과의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 전반 24분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승리를 주도했다. 이로써 소속팀 맨유는 21승3무 3패(승점 66점)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시즌 1호골을 작성한 지난달 14일 애스턴 빌라전 이래 28일만에 정규리그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박지성은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날의 활약을 예고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한 가운데 측면 미드필더로 나온 박지성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 무섭게 중거리슛을 날리며 맨유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5분에는 순식간에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어 패널티지역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상대 골키퍼 스콧 카슨의 손에 맞아 아깝게 골대를 벗어나기도 했다.

박지성이 골망을 출렁인 것은 전반 24분만이었다. 파트리스 에브라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박지성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머리로 받아 정확히 골문에 꽂아 넣었다. 지난달 14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28일만에 성공시킨 시즌 2호골.

박지성의 헤딩골이 골망을 출렁이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주먹을 쥔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고, 이어 박수를 치며 박지성의 시즌 2호골을 축하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14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정규리그 경기에서 2경기 연속 결장했고, 지난 5일 토튼햄 핫스퍼전에서는 맨유가 3-0으로 앞선 후반 23분에 투입되는 등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린듯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4경기만에 선발 출장한 박지성이 이날 경기서 짜릿한 헤딩골을 성공시킴으로서 퍼거슨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맨유는 이날 후반 37분, 골키퍼가 쳐낸 웨인 루니의 볼을 대런 플레쳐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밀어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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