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실적+인플레 우려

  • 등록 2006-10-12 오전 5:43:45

    수정 2006-10-12 오전 5:43:45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1일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 마감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불안감을 높였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8~9월 FOMC에서 유일하게 금리 동결에 반대한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도 "인플레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강경 발언을 내놨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5.04포인트(0.13%) 하락한 1만1852.13, 나스닥 지수는 7.16포인트(0.31%) 내린 2308.27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47포인트(0.26%) 내린 1349.95에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93센트(1.6%) 낮은 57.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9월 FOMC 의사록-래커 총재, 매파적 태도 유지

연준은 9월 FOMC 의사록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만큼 `약화(Recede)`되지 않을 상당한 위험이 있다"며 "최근 근원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물가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원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되살아나서 연준의 물가안 정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래커 총재는 이날 워싱턴의 상공 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정책 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경계(quite vigilant)` 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현 수준을 유지하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계(vigilant)`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할 때 곧잘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단어다.

◆알코아, 실적 부진에 주가 급락

알코아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6% 상승한 61센트(총 5억3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 77센트보다 낮은 수치다.

3분기 알루미늄 가격이 37% 상승했지만 생산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은 일 년 전보다 19% 증가한 76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매출 역시 월가 예상치 77억5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가는 5.09% 하락했다.

생명공학업체 지넨텍(DNA)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53센트다. 월가 전망치 51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주가는 1.69% 내렸다.

◆리먼 브러더스, GM-포드 투자의견 부여

리먼 브러더스는 이날 제너럴 모터스(GM)의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로, 포드(F)는 `동등비중`으로 부여한다고 밝혔다.

GM은 0.72%, 포드는 0.98% 올랐다.

사모펀드 아폴로 자산운용과 텍사스 퍼시픽 그룹은 하라스 엔터테인먼트(HET)의 인수 금액을 기존 150억5000만달러에서 155억달러로 상향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의 LBO식 기업 인수가 된다. 주가는 0.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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