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선제 결승 2점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경기 최우수선수인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홍성흔은 경기 후 기자단의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전체 50표 중 45표를 얻어 이날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5표를 얻은 롯데 자이언츠 장원준을 여유있게 제쳤다.
홍성흔은 지난 1999년 프로 데뷔 후 8번 올스타전에 출전한 끝에 첫 MVP에 선정되며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 부상으로 삼성 PAVV PDP 50인치 TV를 받았다. 역대 두산(OB 포함) 출신으로는 지난 1983년 신경식, 2001년 타이론 우즈에 이어 세 번째다. 또 포수 출신으로는 지난 1986년 해태 김무종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와 함께 우수투수로 선정됐고 현대 유니콘스 장원삼이 2이닝 2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MVP 투표에서 5표를 얻은 장원준이 감투상을, 박재홍이 우수타자상을 받았다. LG 권용관이 선구회가 주는 선구회상을 받았다. 상금은 각각 200만원씩.
홍성흔은 사실 홈인 잠실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 1홈런에 그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경기에서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0-0이던 2회 2사 1루 볼카운트 0-2에서 현대의 특급 좌완신인 장원삼의 3구째 140km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올스타전 솔로홈런에 이어 2년 연속 아치다.
서군은 7회 동군의 4번째 투수 정대현(SK)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김태균(한화)의 우익수 뜬공으로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서군은 이날 3안타의 빈공을 보였다.
홍성흔은 경기 후 "낮에 꿈을 꿨는데 (박)찬호형이 금가루를 줬다. 그걸 먹었더니 MVP까지 먹은 것 같다. 찬호형에게 전화해야 겠다"며 예의 '오버'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