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뒤늦게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더욱 붐벼 이른 아침부터 귀성객들이 몰리기 시작한 이곳 서울역 대합실은 정오 들면서 더 붐비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임을 실감케하는 풍경이다. 손에 손에 선물꾸러미를 들고 귀향길에 오른 시민들은 오랜만에 뵐 부모님과 친지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들뜬 모습으로 열차에 오르고 있다. 밤 9시 이후 KTX 100여 좌석 등 일부 표 구매 가능, 고속버스편 임시버스 투입 여유 고속버스는 여유가 있는 반면 열차편은 입석표까지 일찌감치 매진됐다. 철도공사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16일에 이어 이날도 서울역과 용산역을 포함해 열차편 30편을 증편했지만 이마저도 예약이 모두 끝났다. 다만 이날 밤 9시 이후 KTX 열차 좌석이 100여석 정도 남아있고, 경부선 무궁화호는 열차당 수백장 정도의 입석표가 남아있어 서둘러 역으로 나온다면 표를 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편 상황과 달리 고속버스는 당일 임시버스가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경부선의 경우 부산과 대구행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오후 2시 이후부터는 표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영동선은 오전 10시 이후 표가 30% 가량 남아있다. 임시버스는 경부선 200대, 영동선에 50대 정도가 운행 예정이어서 버스를 이용한 귀성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경남 통영과 김해의 경우 임시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있어 참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연휴 첫날인 이날 서울은 벌써부터 인적이 뜸해져 한산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다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도심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반면 재래시장과 백화점 등에는 추석을 하루 앞두고 차례상에 오를 음식을 준비하는 시민들로 아직까지 붐비고 있다. 서울·경기지역 일대 호우주의보, 18일 아침까지 비 쏟아져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일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 상암지하차도에 빗물이 차면서 오전 9시쯤부터 양방향 교통이 모두 통제되는 등 지대가 낮은 도심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겼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추석인 18일 아침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중부지방에는 18일까지 최고 100밀리미터, 남부 지방은 이날 오후부터 18일까지 최고 3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석연휴 빗길 교통사고 등 비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CBS사회부 이동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