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고용시장, 실물과 부합할까

채권시장 금통위 후유증 극복여부 관심
16일 한은 금융협의회 발언도 주목
12일 부동산 투기지역 추가지정
  • 등록 2005-09-11 오전 9:46:33

    수정 2005-09-11 오전 9:46:33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이번주에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가 들어있다. 아직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기미는 없지만 그래도 대형 유통업체에는 추석선물 주문이 밀리고 있다 한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 명절대목 시장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재래시장은 추석을 앞두고도 여전히 썰렁한 분위기라고 한다. 하루 매출이 지난해 추석 무렵의 절반도 안된다며 상인들을 힘들어한다.

정부는 재래시장을 살리기위해 갖가지 정책들을 준비하고 곧 내놓을 전망이다.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안산지역 시장을 둘러봤다. 시장 민심과 경기야말로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그대로 잴 수 있는 온도계나 나름없다. 시장으로 몰려간 정책 당국자들이 서민경기를 제대로 느꼈기를 바란다.

◇채권시장 주목..고용은 개선될까

이번주에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박승 총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채권시장 금리는 요동쳤다. 어떤 이들은 그날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고도 표현했다.

지금 분위기라면 다음달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채권시장발 금융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6일 9월 금융협의회를 열어 금융시장을 진단한다. 시중은행장들이 어떤 이야기들이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던 주가가 어디로 움직일지도 관심거리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단기급등했던 주가가 소폭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최근 산업활동동향과 서비스업동향 등 실물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15일 발표될 8월 고용동향에 실물호조가 어떻게 반영됐을지도 주목거리다. 지난주에 발표된 소비자기대지수는 실물지표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고용동향은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등 개선돼 가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청년(15~29세)층 실업률이 8%대로 여전히 높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구직단념자수도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대책과 관련해서는 15일 여당이 정책의총을 통해 국회에 의원입법 형식으로 상정할 법안내용의 가닥을 잡을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12개 개정법률안과 2개의 제정법률안 등 14개 법안을 발의하기에 앞서 여야5당이 부동산정책협의회를 열자고 제안해놓은 상태다.

12일에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가 열려 최근 주택값이나 땅값이 크게 오른 지역을 대상으로 투기지역 지정여부를 심사한다.

경주 군산 포항 영덕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방폐장 유치를 신청한 가운데 산업자원부는 이번주에 방폐장 선정작업이 본격화된다.

◇정치 사회부문

국회는 지난주 이용훈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14일 본회의에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코드인사`라는 일부 야당의 문제제기도 있지만, 임명동의안 통과는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옛 안기부와 국정원의 불법 도청사건과 관련해서는 미림팀 도청 보고라인의 최정점에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이번주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지난주 김현철씨와 함께 불법 도청조직 미림팀의 정보 보고라인에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한데 이어 이번주에는 현철씨 소환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주 11일간의 파업을 끝낸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8일 협상에서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해 12일 조합원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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