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장터, 아파트村으로 대변신

인천 현대다이모스·휴스틸 부지, 상반기 아파트 분양
한화· 신영 등 각각 인천· 청주 공장터 주거·상업시설 개발 추진
  • 등록 2005-01-31 오전 8:31:11

    수정 2005-01-31 오전 8:31:11

[edaily 윤진섭기자]수도권과 충청권의 주요 대형공장터가 아파트촌, 상업시설로 속속 변신을 꾀하고 있다. 31일 부동산제공업체 내집마련정보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2월말 인천 휴스틸 부지를 시작으로, 삼산지구 현대다이모스, 서구 대림통상, 대전 대덕구 풍안방직 등의 공장터에 대규모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청주 대농공장, 인천 한화공장 등도 아파트와 상업지구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모색 중이다. 공장부지가 주거시설로 바뀌는 데는 대부분 공장터가 넓고 도심과 가까워 주거지나 업무시설로 개발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땅값이 싼 곳으로 공장을 이전하면 기존 용지 개발을 통해 이익을 챙길 수 있어 사업 추진에 적극적이다. 반면 종합개발계획이 미흡할 경우 기반시설 부족, 교통체증의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대차(005380)그룹 계열사인 엠코는 인천 삼산동 현대다이모스 공장터에서 오는 3월에 7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만2000평 부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25~46평형이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경인 제 1,2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이 수월하다. 또 중동의 순천향병원과 상동의 길병원, LG백화점 등이 가까워 생활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엠코 관계자는 "사내 공모를 통해 `엠코타운`으로 이름이 확정된 상태이며, 주거쾌적성에 역점을 둔 고급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옛 공장부지로 면적이 넓고, 교통 여건이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선 2월말에는 풍림산업(001310)이 인천 남구 학익동 휴스틸(옛 신호스틸) 부지에 2000여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한다. 25~58평형 2090가구가 들어서는 이 지역은 송도신도시가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이 지역은 제 2경인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하고 오는 2008년까지 수인선이 주변에 새로 개통되면 교통편이 한결 좋아질 것이란 평가다. 인천 서구 마전동 옛 대림통상 부지에서는 대림산업(000210)이 1082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33평형 714가구, 43평형 146가구, 48평형 83가구, 54평형 60가구가 오는 3월 경에 분양 된다. 대전 대덕구 석봉동 풍안방직 자리는 4000여 가구 규모 초대형 아파트촌으로 개발된다. 전체 용지 규모는 9만여 평으로 이 중 2만7000여 평은 공원, 문화시설 등으로 개발되고 나머지에 아파트가 건설된다. 시공사인 풍림산업은 오는 10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규모로 아파트 개발이 추진되는 공장터도 있다. 한화(000880)는 남동구 고잔동 한화 소유 공장부지 일대 72만평에 대한 택지개발을 추진 중이다. 전체 부지 72만평 가운데 주거용지 22만2000평, 상업용지 1만9000평, 유원지 7만3000평, 공원 23만7000평 등으로 총 1만2000가구의 아파트와 공원 14곳, 초중고 13곳, 문화시설 2곳 등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와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에 아파트 분양을 시작해 총 1조1000억원을 투입, 오는 2009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영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555번지에 위치한 대농공장을 주상복합, 백화점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문화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청주시와 협의 중이다. 용지 규모는 총 15만9000여 평에 이르며 기존 공장은 청원군 대유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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