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820선 분할매수..중소형주 강세전망-동원

  • 등록 2004-02-06 오전 7:47:01

    수정 2004-02-06 오전 7:47:01

[edaily 김상욱기자] 동원증권은 6일 미국증시가 단기적으로 실적모멘텀 약화로 강세장 진입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추세를 이탈하는 정도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대형주의 경우 지수 820선 전후에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형주의 상승잠재력이 이전만큼 강하다고 볼 수 없는 만큼 1월의 극심한 차별화를 다소 시정하는 정도의 저평가 중소형주 강세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은 대형주와 소형주의 힘겨루기"라며 "대형주의 경우 미국증시와 연동돼 움직이는 외국인 매매가 에너지원이며 소형주는 아무래도 외국인 자금보다는 개인자금의 유입 여부, 그리고 시세 보상심리의 발동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시장과 관련 고평가·저평가 정도를 알려주는 Fed모델을 통해 진단해 보면 대략 25~35% 정도 저평가 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측에 오류가 있다고 하더라도 고평가 영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금리가 최소한 7%이상까지 상승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7% 이상은 거의 진입 불가능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증시의 저평가 타이틀은 올해 중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화되어 미국 증시가 강세장으로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성숙을 요하고 있을지라도 추세대를 이탈하는 정도의 약세 지속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오히려 기술적측면에서 보면 지난 10월의 지지선과 12월의 저항선에 근접하고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최근 미국 증시 약세와 외국인 매도 공세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대형주에 대해서는 종합지수 820선 전후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는 원화 강세를 매개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여, 경기민감 및 수출 주도형 대형주의 상승 잠재력이 이전만큼 강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오히려 일부 저평가된 중소형주의 움직임이 보다 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중소형주의 강세현상이 개인자금 유입을 수반하면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그렇다고 해도 시세 보상심리 역시 투자의 중요한 동기라는 점에서, 지난 1월의 극심한 차별화를 다소 시정하는 정도의 저평가된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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