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증권은 19일 "3월 결산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은 지난 분기의 가수요 발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둔화된 모습"이라며 "당분간 보험약가 인하 등으로 영업에 부담이 있어 실적보다는 개별 재료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투신증권에 따르면 3월 결산 제약사의 실적을 보면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이는 의약분업 실시로 약국들이 처방전에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 구입을 늘리면서 가수요가 발생 2분기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는 것.
특히 제품력과 인지도가 낮은 중소형 제약사들의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설명이다. 국제약품은 3분기에 매출과 경상이익이 감소했고 한일약품도 영업이익 적가로 돌아섰다. 또 유유산업과 일양약품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의약분업 실시 이후 의약품의 오남용 방지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여전해 중장기적으로 약품 가격상승 억제 정책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보험약가 인하도 수익성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현대투신측은 "결국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최근 주가에 반영되고 있지만 틈새종목으로서의 특징을 고려할 때 개별 재료에 의한 주가 영향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