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254원까지 급등한 달러/원 환율이 27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다. 27일 각 선물회사들이 내놓은 달러선물 전망은 시장참가자들의 불안심리와 달러보유심리를 이유로 대부분 상승추세 지속을 예상했다.
증시 폐장으로 외환시장이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점을 주목하고있다. 외환당국의 대응이 환율의 최대변수다.
부은선물 = 시장은 달러매도를 누구도 쉽사리 할수없는 패닉 분위기다. 전일 국내 증시가 폐장함으로써 홀로 독자서기에 오늘부터 돌입함에 따라 장중 수급동향과 엔화의 움직임에 그 어느때보다 주목해야 할 듯.
전일밤 미 증시도 상승기조를 이어가지 못한데다 일본 경제 악화로 엔화가 16개월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점(113.60엔),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등을 감안한다면 금일도 상승추세는 쉽사리 꺽이지 않을 분위기다. 게다가 가장 큰 상승요소인 참가자들의 불안심리와 달러 보유심리가 쉽사리 꺽이지 않아 네고물량보다는 결제수요가 더욱 더 다급한 상황으로 보여지면서 상승 추세는 금일도 이어질듯하다.
다만 지수 500선 방어에서도 볼수 있듯이 당국의 연말 환율 관리에 어느때보다 촉각이 이어질것으로 보여지면서 당국의 개입시점을 주목해야 할 듯 하다. 주거래범위는 1248~1270원으로 설정하며 연말을 앞두면서 오후들어서는 서서히 달러 매수자들은 이익실현과 함께 당국의 반응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이 극히 엷은 상황이라 어느때보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선물 =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 지수의 "산타 랠리"가 있었고 환율상승과정에서 재경부와 한은이 한 차례씩 개입시도가 있었지만 어제 달러화는 1240원과 1250원선을 쉽게 뚫어 보였다. 최근의 환율상승이 은행권의 투기적 거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업체의 결제 및 환리스크 헷지를 위한 실수요가 밀려들면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 그리고 당국의 연이은 개입도 이러한 상승추세를 막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은 1250원을 딛고 올라서서 1300원 고지를 바라보는 상황이 되었다.
숨어있는 달러화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는 없으나, 공황에 가까운 불안심리가 팽배하고 당국에 대한 신뢰마저 상실한 시점에서 달러화를 내다팔 수 있는 세력은 없어 보인다. 당국이 언제쯤 진면목을 보여줄 것인가가 관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