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널리 알려진 배우 겸 감독 스탠리 투치의 첫 음식 에세이다. 이탈리안 가정에서 나고 자라 요리에 조예가 깊은 저자는 가장 현실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음식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예술이라며 음식과 삶의 교차점을 이야기한다. 음식에 얽힌 영화 촬영장 뒷얘기와 알리오 올리오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 레시피도 책에 함께 담았다.
‘다민족 사회’를 키워드로 잡고 대한민국의 이주민 문제를 분석했다. 저자는 정부가 인력의 대상으로만 이주민을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시민으로서의 충분한 기회와 권리를 주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나아가 우리가 익히 아는 다문화 담론이 허구적이라며 새로운 이민 정책을 통해 이주민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장자’라는 뜻의 ‘인에이블러’는 타인의 책임을 대신 떠맡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다. 저자는 ‘인에이블러’에 대해 상대를 위해 헌신하는 슈퍼맨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자신의 불안을 상대에게 투영해 관계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라고 말한다. 의존하지 않고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는 게 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지다.
자본주의의 역사와 메커니즘을 비판하는 책이다. 저자는 ‘시간 불평등’이 만연한 현실과 역사적 전개 과정을 상세히 기술하며 노동에 매몰돼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 배제되는 현실이 민주주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각종 불평등을 심화한다고 주장한다. 모두의 시간을 존중하며 소득-분배 체제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