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장기물 금리가 이틀 연속 치솟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압승을 거둔 데다 1일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면책 특권 적용 여부 판단을 하급심 법원에 넘기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이날 오후 3시께 뉴욕국채시장에서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8bp(1bp=0.01%포인트)나 뛴 4.481%에서 거래되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4.3bp 오른 4.645%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4.8bp 오른 4.768%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기물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 재판이 11월 대선 전에 열릴 가능성이 크게 작아져 미국 대선에 큰 변수가 되기는 더 어려워지면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보다 커진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는 재선시 대규모 관세를 추진할 예정인데, 이 경우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되고 감세에 따른 대규모 적자가 커짐에 따라 고금리 장기화로 금리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