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이 받쳐준다면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와 ‘2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20만원대)’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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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03포인트(1.29%) 오른 2742.00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주가는 반도체주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1.43%) 오른 8만53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3691억원을 사들이며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000660)는 무려 8800원(4.91%) 상승하며 1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투자금액만 38억7000만달러(5조2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미국에 AI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짓는 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신청서도 이미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4거래일 만에 순매수하며 1987억원을 순매수했다.
1Q 실적기대감 속 증권가 목표가 상향 행진
이미 이달 들어 한국투자증권(9만9000→10만2000원), 대신증권(9만→10만원), 흥국증권(9만3000→10만원) 등 3곳의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SK하이닉스 역시 작년 4분기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본격적인 이익 상승 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가 보고 있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한 1조4750억원이다. 1분기 매출액 역시135.43% 증가해 11조978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급 개선 효과가 본격화하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폭은 전 분기 대비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디램(D램)과 낸드 가격 상승 폭도 각각 16%, 25%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16만9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다만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12단 HBM3E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경우, 그동안 빠르게 상승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대적인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