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 덕에 MS 주가 사상 최고…올해만 50%↑

MS, AI 장착 ''MS 365 코파일럿’ 이용료 공개
  • 등록 2023-07-19 오전 6:15:39

    수정 2023-07-19 오전 6:15:3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인공지능(AI)을 장착한 ‘MS 365 코파일럿’ 이용료를 공개하면서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MS의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98% 오른 3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장중에는 366.78달러까지 급등했다. MS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뛰었다.

(사진=AFP 제공)


이에 따라 MS의 시가총액 역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MS의 시총은 이날 기준 2조6720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에 이은 전 세계 2위다. 애플에 이어 MS도 ‘3조달러 클럽’을 넘볼 기세다.

MS 주가가 고공행진을 한 것은 이날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연 연례 파트너사 콘퍼런스인 ‘인스파이어 2023’을 통해 MS 365 코파일럿의 이용료를 1인당 월 30달러(3만8000원)로 책정했다고 밝히면서다. MS 365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포함한 사무용 소프트웨어다. MS는 여기에 생성형 AI까지 탑재한 MS 365 코파일럿을 지난 3월 공개했고, 이날 가격까지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픈AI의 최신 언어 모델인 ‘GPT-4’에 기반했으며, 전자메일과 일정, 연락처 등을 관리하는 아웃룩과 팀 회의 메신저인 팀즈까지 결합했다. MS는 기업 고객 600여개사를 대상으로 이를 테스트해 왔다. CNBC는 “MS는 AI를 업무에 적용하려는 기업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MS는 이와 함께 기업 고객을 위해 보안을 강화한 ‘빙 챗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역시 선보였다. 이는 최근 각 기업들이 중요 정보 유출을 우려해 직원들에게 챗GPT 등 외부 AI의 사용을 제한하는 데 따른 것이다. MS 365 코파일럿 고객은 이를 무료로 쓸 수 있다. 별도 구독시 월 5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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