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팸텍은 지난 2003년에 설립된 공정자동화 전문기업이다. 스마트폰 CCM 장비, 반도체 검사 및 핸들링 장비, 자동화(FA) 장비 등을 개발·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가 회사를 설립한 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계기가 됐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서 반도체 장비 관련 업무를 하다가 IMF 여파로 퇴직하게 됐다. 김 대표는 반도체 장비 기술이 그대로 사장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동료와 힘을 합쳐 회사를 창립했다.
정교한 장비 개발로…기술·가격 모두 잡았다
정교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국내 유력 기업에 납품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CCM 장비의 경우 국내에선 LG이노텍(011070), 삼성전기(009150), LG전자(066570) 등에 공급 중이다. 반도체 장비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와이솔(122990) 등에 납품하고 있다. 해외에선 비야디(BYD) 등이 주요 공급사다. 김 대표는 “카메라 모듈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이 탑재돼 다루기 쉽지 않다”며 “정확한 위치에서 오류 없이 핸들링할 수 있는 장비 기술력은 경쟁사 대비 팸텍이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고도의 기술 개발은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자체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개발 기술을 내재화하면서 장비에 투입되는 핵심 부품을 개발해 가격 경쟁력을 제고했다.
|
팸텍은 이번 스팩 합병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다시 한 번 퀀텀점프할 방침이다.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및 웨어러블 기기 시장으로 본격 진출해 사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자율주행 차량용 또는 웨어러블 기기에 들어가는 CCM 장비 개발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등이 상용화하는 시점에는 장비 공급 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팸텍은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중국에서도 현지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중국 시장이 이제 막 열리고 있는데, 현재 규모가 있는 중국 주요 고객사와 협업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에는 인도와 북미 시장으로도 법인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팸텍은 하나금융19호스팩(388220)과 흡수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대 0.4059265이다. 합병가액은 2000원이다. 합병 후 총발행주식수는 2872만2846주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9일 개최된다. 합병기일은 오는 5월2일이다. 합병신주 상장예정일은 5월2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