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반도체 기업들 '감원' 칼바람…삼성·SK는 채용 기조, 왜?

삼성·SK, 올해도 인재 채용 이어갈 듯
지난해 순고용 1.68만 추산…비중 커
美 인텔·마이크론 등 해외 기업은 감원
불황 탓…인력 부족한 韓, 기회 될 수도
  • 등록 2023-02-14 오전 6:25:00

    수정 2023-02-14 오전 6:25: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깊은 침체에 빠진 세계 반도체 산업계가 인재 영입을 놓고 복잡한 고민에 빠졌다. 어려운 시기에도 인재를 놓칠 수 없는 채용을 이어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불황을 견디지 못해 감원에 나선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직원들. (사진=삼성전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도 신규 인력 채용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대기업 중 유일하게 남은 공개채용 제도를 이어간다. 삼성 상반기 채용이 통상 3월께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달께 인력 채용이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 반도체(DS) 부문의 경우 최근 경력 채용도 진행했다. 수시채용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필요한 인력을 꾸준히 채용 중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전기전자 업종 순고용 인원이 1만6819명. 조사 대상인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전체 순고용 인원의 75.3%에 달한다. 기업별 순고용 인원은 삼성전자가 인원 6768명, SK하이닉스는 1797명으로 각각 추산된다.

미국 오레곤 인텔 생산시설에서 한 작업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인텔)
반면 해외 반도체 기업은 인력 감축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둔화로 비용 절감이 절박한 기업들이 인력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인텔은 지난해 하반기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감축을 공식화한 데 이어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인텔 측은 “회사 전반에 걸친 긴축을 통해 올해 1분기 30억달러의 지출 절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메모리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 역시 올해 인력을 10%가량 줄일 예정이다. 심각한 메모리 수급 환경을 고려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

종합 반도체 기업이나 메모리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는 본격적인 감원 조치에 나섰다.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의 중국 법인인 ARM차이나는 최근 90~95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ARM 본사에서는 글로벌 직원을 약 15% 해고하며 몸집을 줄이기도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업계의 희비가 갈리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업황 둔화에도 인재 채용을 멈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업으로선 지식과 노하우를 가진 인력이 가장 중요한 자원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기술개발(R&D)부터 생산까지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에서는 인력이 곧 경쟁력이 된다. 경쟁사인 대만 TSMC도 비슷한 이유로 꾸준히 수천여 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특히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인력 부족에 오래 시달려 오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업계는 고질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려 왔다”며 “해외 반도체 기업과는 상황이 좀 다른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히려 불황을 버티면서 더 좋은 인재를 채용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