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헌혈견이 선수들 에스코트"…현대차,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

31일 경기서 헌혈견이 선수들 에스코트
'아임 도그너' 캠페인 알리기…공혈견 생존권 보장
"1마리 헌혈이 4마리 목숨 살려"
  • 등록 2022-07-31 오전 9:26:05

    수정 2022-07-31 오전 9:26:05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에 나섰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 전 선수들이 헌혈견과 함께 입장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전북 현대 모터스와 제주 유나이티드 간의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선수들이 헌혈견과 함께 입장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프로축구 경기에서 선수단이 에스코트 키즈가 아닌 동물과 함께 입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혈견은 기부를 위해 헌혈을 한 경험이 있는 반려견을 일컫는다. 열악한 환경에서 오로지 채혈만을 위해 사육되는 공혈견과는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은 몸무게 25kg 이상, 2~8세 사이, 전염성질환을 앓은 이력이 없어야 헌혈이 가능하다.

동반 입장 이벤트는 공혈견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을 장려하는 현대차의 ‘아임 도그너(I’M DOgNOR)’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DOgNOR’는 개(Dog)와 헌혈 제공자(Donor)의 합성어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부터 반려견 전용 헌혈 차량을 운영하고 건국대학교와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반려견 헌혈에 대한 인식 제고 및 관련 인프라 확대를 위해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아임 도그너’의 심벌 캐릭터 ‘덕구(DOgKU’)의 10m 높이 공기조형물도 함께 등장했다. ‘덕구’는 실제 천안의 한 도살장에서 구출된 ‘설악이’라는 이름의 건국대학교 소속 헌혈견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현대차는 ‘아임 도그너’ 캠페인의 일환으로 8월 3일부터 7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내 사우스 아트리움에서 반려견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 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설채현 수의사와 함께하는 토크쇼, 건국대학교 수의사들과 함께하는 반려견 클래스, 반려견 성격유형검사 ‘멍BTI’, 반려견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견생네컷’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반려견의 헌혈 한 번이 다른 반려견 네 마리를 살릴 수 있다”며 “‘아임 도그너’ 캠페인으로 반려견 헌혈에 대한 반려인들의 긍정적인 인식변화와 적극적인 참여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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