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쇼크로 인해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으로 주가는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가시성이 회복되어야 비로소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실적은 2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 예상되고 중국 법인의 턴어라운드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화장품 부분의 경우 매출액은 15%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면세 매출은 44% 급락하고 이커머스 매출도 10% 성장하는데 그쳤다. 중국 법인은 매출은 55%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4~5월 중국 정부의 봉쇄 영향 및 부진한 618행사 결과 때문이다. 중국 법인은 550억원 내외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설화수 매출은 50% 하락하고, 이니스프리와 라네즈 매출도 각각 75%, 6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 매출액은 66% 고성장하고, 영업이익률도 9% 내외의 견조한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기타 아시아 매출은 13% 성장하고, 영업이익률 8%를 나타내면서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KB증권은 예상보다 훨씬 더 부진한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의 원인을 중국 봉쇄에서 찾았다. 박 연구원은 “중국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상위 브랜드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소비자 수요가 이들 브랜드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3분기 까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지부진한 매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