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100번째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코로나로 인해 신나게 뛰놀 수 없는 상황에서도 어린이들은 밝고 씩씩하게 자라주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백서의 중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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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린이 친구들이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뛰어놀면 좋겠다는 대통령 할아버지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어 정말 뿌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들 모두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고 꿈도 꼭 이뤄내길 바란다. 대통령 할아버지도 늘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어린이날을 계기로 청와대로 어린이를 초청하는 행사를 치러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이후부터는 비대면 행사로 진행해온 바 있다. 이날은 지난해 행사에서 직접 만나기로 약속했던 강원도 평창 도성초등학교 어린이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벗도록 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만 돌봄이 필요한게 아니라 어른들도 아이들을 돌보면서 보람과 성숙함을 얻는다”며 “‘어린이’에는 존중의 의미가 담겨있다.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며 어린이의 인권과 인격을 존중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임기 중 정부의 아동정책을 소개하며 “정부는 최초로 아동수당을 도입해 아이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했다”며 “지난해 1월에는 63년 만에 민법의 친권자 징계권 조항을 폐지하여 아이에 대한 어떠한 체벌도 용인되지 않음을 확고히 하였다. 아이들을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