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FDA에 5세미만 아동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

"12세 이상 투여량보다 10분의 1수준 접종"
  • 등록 2022-02-02 오전 9:37:40

    수정 2022-02-03 오전 9:16:50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화이자(PFE)와 바이오엔테크(BNTX)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사용 대상을 5세 미만 아동에게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생후 6개월에서 만 5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에서는 5세 이상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화이자는 앞으로 수일 내에 FDA에 데이터 제출을 완료할 것으로 총 3회 접종 중 처음 2회 접종에 대한 허가를 요청하고 있다.

FDA는 이달 중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논의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해 12월 2~5세 이하 어린이의 면역 반응이 16~25세 사이에서 나타나는 것보다 강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6개월~5세 아동을 대상으로 세 번째 3마이크로그램 복용량을 포함하도록 임상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임상이 완료되면 세 번째 접종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는 게 배런스의 보도다.

WSJ는 “만약 FDA가 백신을 허가한다면 어린이들은 청소년과 어른처럼 2회 접종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아이들은 12세 이상이 받는 양의 10분의 1 수준의 낮은 양을 접종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동들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가벼운 증상에 그치는 경향이 있지만, 일부는 심각하게 아프고,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어린이들 사이에서 350만 건이 넘는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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