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노력으로 연골의 노화를 지연시킬 수는 있겠지만 노화 그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무릎을 사용하다 보면 닳는 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약학정보원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약 3분의 1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요새는 수술법이 발달해,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도 만만한 작업은 아니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인공관절전치환술의 경우 금속 보형물과 플라스틱 보형물이 함께 들어가는 까다로운 수술”이라며 “무조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지만 가급적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최소한의 치료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무릎 상태를 조기 진단해 빠르게 병원과 의논해 대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 조승배 원장은 “최근에는 손상부위만 부분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술식이 발전하여, 관절염 말기의 경우라도 자신의 정상관절과 주변인대조직을 어느 정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손상이 더 악화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한다면 비교적 가벼운 수술로도 무릎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먼저 ‘뚜드득’ 소리이다. 연세 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무릎에서 나는 ‘뚜드득’ 소리는 연골 표면이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소리로,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적절한 걷기 운동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이어 “만약 소리가 지속되고 통증이 발생·악화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연골 상태를 확인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경우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조 원장은 “무릎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면 관절염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는 신호”라면서 “이 단계에서는 무릎에 물이 차며, 조금만 걸어도 열이 나고 통증이 느껴지곤 한다. 심하면 다리가 O자형으로 변형되기도 한다”며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아봐야 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