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이젠 '메타버스 플랫폼'…목표가 109%↑-한화

  • 등록 2021-11-11 오전 7:31:37

    수정 2021-11-11 오전 7:31:3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1일 컴투스(078340)가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메타버스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면서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23만원으로 무려 109% 상향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1131억원,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는데, 신작이 없었던 가운데 서머너즈워의 매출이 역(逆) 기저효과로 2분기보다 20%가량 감소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출시되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연구원은 “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블록체인 기반의 최신 기술과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이며, 플레이투언(P2E·Play to Earn) 시스템을 도입한 경쟁사들의 게임 라인업 중 시기 상 가장 빠른 출시가 예상된다”면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웨스턴 지역의 강력한 팬덤을 가진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P2E 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글로벌 P2E 게임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1분기 유럽, 동남아에서 각각 한 국가를 선정한 소프트 론칭을 시작으로 2분기부터는 순차적으로 지역 확장을 이루고, 3분기에는 글로벌 주요지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소프트 론칭 시점에서 P2E시스템을 도입해 코인이코노미를 시작하고, 추후 대체불가토큰(NTF) 기반의 아이템 거래 모델도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컴투스가 선보인 메타버스 계획도시 ‘컴투버스’ 플랫폼에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오피스 월드를 시작으로 테마파크 월드, 커뮤니티 월드, 커머셜 월드 등 일상생활을 디지털 세계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각 월드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주요 파트너사들과 공동 사업계획도 추후 밝힐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컴투버스의 3D 버추얼 영상은 다음 달 공개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게임빌, 컴투스 등 그룹사들이 이 버추얼 오피스에 입주해 원격 근무를 진행한다”면서 “이후 외부 일반 업체들과 동사의 파트너사들도 입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반인 세계에서 땅과 건물에 대한 매매와 임대 수익이 가능하다”면서 “금융, 쇼핑, 의료 같은 상업 시설 및 게임, 공연 같은 엔터 공간에서 특정 상품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도 수취 가능하며, 추가 광고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성공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 출시로 인해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고, 기타 지분가치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은 크다”면서 “이제 게임사의 멀티플 수준이 아닌 메타버스 플랫폼의 멀티플로 확대되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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