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화이자 접종 후 반송장 됐다” 靑 청원

  • 등록 2021-10-04 오전 9:51:23

    수정 2021-10-04 오전 9:51:23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남동생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를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남동생이 반송장이 되었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동생은 47세 신체 건강한 싱글 남자”라며 “9월 8일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팔이 좀 아프거나 몸이 무겁다는 것 외에는 불편한 게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동생은) 9월 27일 출근 중 갑자기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으로 직접 119 구조요청을 했고, (청원인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의사 선생님은 (동생이) 심근경색이 의심돼 바로 혈관을 뚫어주는 스텐트 시술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스텐트) 시술실 가기 전에 동생은 저와 눈도 맞추고 의식이 또렷했다”면서 “시술 후 의사 선생님은 (동생이) 시술 도중 심정지가 왔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심장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다른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해 에크모, 인공호흡기를 달고, 심정지 후 심폐소생이 바로 되지 않아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쳐 괴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동생은 약간에 고혈압은 있었지만 아주 건강했다.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에크모, 인공심박기, 인공호흡기를 달고 마치 통나무처럼 누워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청원인은 “백신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백신 부작용을 얘기했는데, 병원에서 인과관계가 없다고 한다”며 “있다고 해도 증명할 수 없다고 한다. 담배는 피우지만 건강했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백신 접종 후 반송장이 되니 백신 후유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멀쩡하던 아들이 반송장이 되어 반 넋이 나가셔서 울기만 한다”며 “누나가 되어 남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울며 기도하는 거밖에 없어 미안하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2일 기준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올해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28만3392건이다. 이 중 27만2426건(95.9%)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였다.

0시 기준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713명으로,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372명, 아스트라제네카 308명, 모더나 22명, 얀센 11명이다.

방역당국은 사망이나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향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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