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남동생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를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남동생이 반송장이 되었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동생은 47세 신체 건강한 싱글 남자”라며 “9월 8일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팔이 좀 아프거나 몸이 무겁다는 것 외에는 불편한 게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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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생은) 9월 27일 출근 중 갑자기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으로 직접 119 구조요청을 했고, (청원인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의사 선생님은 (동생이) 심근경색이 의심돼 바로 혈관을 뚫어주는 스텐트 시술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스텐트) 시술실 가기 전에 동생은 저와 눈도 맞추고 의식이 또렷했다”면서 “시술 후 의사 선생님은 (동생이) 시술 도중 심정지가 왔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심장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다른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해 에크모, 인공호흡기를 달고, 심정지 후 심폐소생이 바로 되지 않아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쳐 괴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동생은 약간에 고혈압은 있었지만 아주 건강했다.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에크모, 인공심박기, 인공호흡기를 달고 마치 통나무처럼 누워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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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백신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백신 부작용을 얘기했는데, 병원에서 인과관계가 없다고 한다”며 “있다고 해도 증명할 수 없다고 한다. 담배는 피우지만 건강했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백신 접종 후 반송장이 되니 백신 후유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멀쩡하던 아들이 반송장이 되어 반 넋이 나가셔서 울기만 한다”며 “누나가 되어 남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울며 기도하는 거밖에 없어 미안하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2일 기준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올해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28만3392건이다. 이 중 27만2426건(95.9%)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였다.
0시 기준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713명으로,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372명, 아스트라제네카 308명, 모더나 22명, 얀센 11명이다.
방역당국은 사망이나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향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