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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ed Bath & Beyond) 주가가 22% 넘게 폭락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그외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도 줄줄이 떨어졌다.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18% 떨어진 주당 1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7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날 주가가 갑자기 내린 건 공급망 붕괴 이슈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회계 2분기 매출액은 1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리피니티브가 내놓은 예상치(20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4센트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인 52센트를 큰 폭 하회했다. 공급망 대혼란의 여파가 실적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크게 움직인 것이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뿐만 아니다. 미국 내 대다수 소매업체들은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공급망 혼란 탓에 제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장기화 공포의 최대 주범으로 꼽힌다.
한편 공급망 대란 여파에 9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9% 하락한 3만3843.9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9%, 0.4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