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매출 전년比 23% 늘어

  • 등록 2021-09-12 오전 9:52:15

    수정 2021-09-12 오전 9:52:15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와 온라인몰(더현대닷컴·현대H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약 한 달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중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3.1% 신장했다고 12일 밝혔다.

12일 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 식품관에서 모델들이 추석 맞이 소포장 ‘한우 소담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대표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한우’와 ‘굴비’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28.5%, 24.2% 늘었다. 인기 상품은 ‘현대 한우 소담 죽(竹) 세트(24만원)’, ‘현대 특선한우 송(松) 세트(33만원)’, ‘영광 참굴비 죽(竹)세트(30만원)’, ‘영광 참굴비 연(蓮) 세트(23만원)’ 등이다.

특히 한우 선물세트 중에서 10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도 전년 대비 80.5%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은 명절에 고향이나 지인을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프리미엄 선물로 대신하는 트렌드를 반영, 100만원 이상 한우 세트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리고 품목수도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늘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귀향 대신 선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추석에는 지난해 추석과 올 설보다도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2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사과·배 뿐만 아니라 샤인머스캣·애플망고 등 여러 가지 과일로 구성한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59.8% 늘었다. ‘산들내음 혼합과일 세트(15만원~17만원)’, ‘사과·배·샤인머스캣·애플망고 세트(13만5000원~15만5000원)’, ‘샤인머스캣·사과·배 세트(11만원~13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집콕(집에서 머물기)과 홈술(집에서 술마시기) 등 영향으로 와인과 수입 프리미엄 그로서리 선물세트 매출도 전년에 비해 각각 50.4%, 39.4% 증가했다. 국내 지역 장인들의 간장·참기름·식초 등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선물세트의 매출도 50.8% 늘었다.

이 밖에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구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수준인 105.6% 급증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가상현실(VR) 명절 행사장도 오픈일인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1만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체험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0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 상무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기간이 10일 가량 남아 있어 조기 완판됐거나 소진율이 높은 일부 상품은 추가로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충분한 물량 확보에서부터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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