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동대문구는 청량리역 일대의 집창촌 보전계획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과거의 부정적인 역사적 산물로써 전면 폐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끝에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집창촌 보전계획 폐지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청량리 집창촌은 한 때는 200여 개의 성매매업소가 모여 있던 곳으로, 미아·용산·영등포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꼽혔다.
변화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동대문구는 그동안 청량리 집창촌 일대의 흔적을 지우고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강북의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왔다. 청량리4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에 40000㎡규모로 지하7층~지상65층의 4개 동 아파트 1425세대와 오피스텔, 판매시설 및 숙박시설 등 각종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공원 3개소 등을 조성하고 7차로 도로를 확장하는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겠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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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청량리4구역 입주예정자는 물론, 청량리3구역, 동부청과시장 및 인근 오피스텔 등의 입주예정자를 포함한 인근주민들은 주민의견 수렴 및 공청회를 통해 반대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반감을 표했다.
구는 이를 통해 녹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대문구에 또 하나의 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수렴하여 서울시에 계속해서 집창촌 보전계획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한 결과, 집창촌 보전 대신 공원 조성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강북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청량리4구역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