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창업·핀테크 육성…해외서도 바빴던 박원순의 경제살리기 행보

런던 테크시티 찾아 창업보육시설發 도시재생 구상
"창업시설 지어 도시재생 도울만한 지역 찾아보겠다"
런던서 글로벌 핀테크社 서울유치 세일즈에도 주력
이스라엘선 軍과 창업 상호지원 노하우 공유 받아
  • 등록 2019-05-06 오후 12:12:00

    수정 2019-05-06 오전 11:25:15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현지시간)레오나르도 로얄 세인트 폴스 호텔에서 영국 핀테크 주간’에 맞춰 개최한 서울시 금융 투자설명회(IR)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런던(영국)·텔아비브(이스라엘)=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국과 이스라엘 등지를 누비며 혁신창업 노하우를 배우고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세일즈에 나서는 등 민선7기 핵심과제로 삼고 있는 경제살리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국을 방문한 박 시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 테크시티를 찾았다. 테크시티는 런던 북동부 지역 올드스트리트에 위치한 곳으로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및 스타트업 기업(신생 벤처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곳으로 페이스북, 구글, 인텔 등 세계적인 하이테크와 창업기업이 밀집해 있다.

박 시장은 이 곳에서 영국 글로벌 금융회사인 바클레이즈가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팅 센터인 바클레이즈 라이즈, 구글의 구글 포 스타트업 캠퍼스 등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기업 보육시설들을 둘러보고 서울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와 정책 조언을 들었다. 에릭 밴 더 클레이 테크시티 대표는 “테크시티는 예전에 허름하고 낡아 땅값이 싸서 창업클러스터가 들어섰는데 창업기업들이 많이 배출되고 성장하면서 지역도 활기를 찾았다”고 전했고 박 시장도 “우리도 도시재생과 창업을 함께 확장하면 좋겠다”며 “판교나 여의도 이런 곳으로만 창업시설을 지을 것이 아니라 허름한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에 시설이 들어서면 좋을 것 같아 지금부터 마땅한 곳을 찾아보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또 영국 핀테크주간에 맞춰 런던 레오나르도 로얄 세인트폴스 호텔에서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서울시 금융 투자설명회(IR)을 열고 “올해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와 손을 잡고 기존 3배 규모의 제2핀테크랩을 오픈할 계획인데 이 중 30%는 해외기업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탠다드차타드 등 세계적인 금융사와 핀테크업체 등 50여곳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신규법인 창업이나 외국계 금융사의 지역본부나 지점 설치에 설비, 고용, 교육훈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앞으로는 연락사무소를 개설해도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세계 최대 외환거래 플랫폼 월드퍼스트와 송금핀테크 유니콘업체인 트랜스퍼와이즈, 디지털은행 레볼루트 등 3개 핀테크 기업이 서울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박 시장과 따로 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핀테크기업들이 서울을 아시아 진출의 베이스캠프로 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5일 세계적 창업강국 이스라엘로 이동한 박 시장은 텔아비브를 방문해 창업기지 역할을 하는 엘리트 특수부대인 8200부대와 탈피오트 출신 등의 기업가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가들은 군이 이스라엘 창업 활성화에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군대에서 전투기술뿐 아니라 정보보안, 정보통신 같은 전문기술과 지식을 교육하고 있고 군에서의 경험이 기술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번 맺어진 소대는 예비군이 끝날때까지 매번 같이 소집돼 훈련을 받아 신뢰와 팀워크가 두터워 이를 통한 창업이 활발하다. 박 시장은 “서울의 창업생태계도 텔아비브처럼 투자와 창업 열기가 서로 선순환되는 구조로 혁신해 한강의 기적을 잇는 창업의 기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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