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산림인턴사업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해외에서 조림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임업진흥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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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산림인턴사업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해외에서 조림지 생산량 측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임업진흥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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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해외산림인턴사업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에게 국내외 취업 지원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해외산림인턴사업은 산림분야의 해외 직장체험을 통해 해외산림자원개발 활성화 및 국제산림협력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첫 도입됐다. 정부의 해외인턴사업 일환인 이 사업은 임업진흥원 주관으로 매년 해외기업과 국제협력 등 2개 분야에 걸쳐 모두 20명 내외를 선발하고 있다.
선발된 인턴에게는 4~10개월 동안 매월 80만~140만원씩의 체재비를 비롯해 항공료와 비자발급비, 파견준비비 등을 지원한다. 산림관련 대학(원)과 전문대·고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 후 미취업자, 재·휴학생(5학기 이상 수료자) 중 만 19~34세가 지원대상이다. 주요 업무로는 해외조림 등 해외산림자원개발 관련 자료조사, 사업장 및 현지법인 운영 지원, 국제기구·산림협력사업 관련 업무 연수 등 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습득이 가능하다.
시행 첫해인 2009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전 세계 15개국, 33개 기업·기관에 모두 239명이 파견·근무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누적취업률은 58%로 인턴을 경험한 10명 중 6명이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취업한 기관도 이건산업과 LG상사·짐코·한아G&B 등 국내외 임산업체를 비롯해 산림조합,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산림청·지자체 공무원 등 산림과 관련된 전 분야에 걸쳐 망라돼 있다.
임업진흥원은 내년부터 참여자격 요건을 완화했고, 참여자의 실무경험 및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활동기간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24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인턴 모집을 공고한 뒤 9일 1차 서류심사 발표, 14일 2차 면접 전형 및 기업설명회, 14~18일 인턴과 기업간 자율매칭, 22일 최종 합격자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해외산림인턴사업에 선발돼 남미 파라과이에서 8개월간 근무한 송현병(27)씨는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한 뒤 바로 선발돼 한국임업진흥원 파라과이 현지법인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면서 “당시 우리나라의 조림개발이 동남아시아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남미와 아프리카 등으로 산림자원개발의 다원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현지에서 근무하면서 내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림 관련 전공출신으로 그간 이론으로만 배웠던 조림사업과 수목 측정·조사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고 다양한 해외문화를 체험한 결실이 취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고 밝혔다. 송씨는 “올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 지원했을때는 공공기관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큰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해외산림인턴사업에 꼭 한번 경험해보라는 권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해외산림인턴사업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해외에서 조림지 활착률 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임업진흥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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