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異種) 문화 콘텐츠 융합을 통한 새로운 장르 개척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2000억원을 투자한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하면서 그의 승부사 기질은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이 역시 모바일게임 개발에 집중했던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영화와 게임, 공연 등 이종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융합형 게임을 선보이려는 사전 정지작업이었던 셈이다. 우선 올해 안에 ‘BTS 월드’라는 한류 아이돌 기반 게임을 출시한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돼 아이돌을 육성하는 게임이다. 여기서는 기존에 공개하지 않은 BTS의 화보 1만개와 100개 이상의 영상도 공개한다. 방 의장은 “융합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장르 게임은 콘솔과 온라인PC까지 하면 수 백조원에 달한다”면서 “보다 넓은 사업영역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명품 흙수저, 3조원대 주식부호’ 등 그를 따라 다니는 수식어는 많지만, 이러한 성공 뒤에는 그의 남다른 꿈과 열정이 숨어있다. 창업 초기부터 그는 “남들과 같은 사업 모델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나섰다.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할리우드 영화 배급 시스템에서 창안한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유통)모델을 선보이고, 모바일게임 시장을 한발 앞서 내다본 통찰력 모두 열정에서 시작됐다. 넷마블이 인재를 뽑는 기준 역시 스펙보다는 애정과 간절함이다. 방 의장은 오는 20일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한국적 상상력으로 무장하라’는 주제로 게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청중들과 진솔한 대화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