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 대비 10.34포인트(0.65%) 2540선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 가까이 오르며 790선을 돌파했다. 지난 24일 장 중 한때 803.74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10년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한주 동안 각각 4634억원, 1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각각 523억원, 77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086억원, 14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실적 시즌이 끝나고 뚜렷한 모멘텀이 사라진 가운데 미국 증시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반면 코스닥은 지난주에 이어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 8월9일 ‘문재인케어’를 발표하고 같은 달 25일에는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정부의 우호적 정책 환경 조성에 따라 제약·바이오·의료기기업종이 정책 수혜업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침에 따라 헬스케어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과 중·소형주 시장 환골탈태에 대한 중장기 낙관론과 1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할 코스닥 활성화 대책안, 주요 연기금·공제회 대상 통합 벤치마크 신설 등 정책 기대가 유효하다”며 “가파른 주가 되돌림보단 인덱스 속도조절과 내부 순환매를 통한 추동력 보강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증시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 강세 현상이 뚜렷하다는 점도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P500지수의 상승추세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성장주 우위의 스타일 기조는 내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증시 추세가 바뀌지 않는 한 기존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관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