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귀향·귀경길에 앉아 있는 차 안에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간식을 선택할 때 가능 하면 소화가 잘 되고 열량이 적은 음식을 선택 하는 것이 좋다.
설음식을 장만할 때도 나물, 잡채 등은 기름에 볶는 과정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전이나 튀김은 튀김 옷을 얇게 입혀서 가능한 한 기름 사용을 줄여야 한다. 또한 갈비찜과 같은 요리는 육류의 기름을 제거한 후 조리하고, 감미료와 소금의 양을 줄여 건강한 상차림이 되도록 해야 한다.
◇질환 별 주의사항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하루에 먹는는 식사나 간식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60kg 정도의 건강한 성인 남자가 보통 활동을 할 때 1일 필요한 열량은 1800 kcal.
설음식 중 떡국(400g)은 356 kcal, 갈비찜(250g)은 495 kcal, 잡채(75g)는 102 kcal, 호박전(50g)은 70 kcal, 산적(50g)은 114 kcal로 1인분을 먹는다면 한 끼니에 1000 kcal를 넘는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각각의 음식 양을 줄이거나 활동량을 늘려 열량을 조절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술을 마시는 경우 알코올이 간에서 당 생성을 막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 혈당이 낮아질 수 있다. 술 1잔은 약 80 kcal로 혈당 조절 안 되는 당뇨병 환자는 금주가 어렵다면 1~2 잔 정도 마시기를 권한다. 식사를 거르는 것은 저혈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염분 많은 음식은 혈압 조절에 문제 발생 할 수 있어 주의해야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은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오징어, 새우 등은 피하고, 통풍이 있는 경우 단백질이 많은 음식(탕, 육류 등)과 술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위장 질환으로 위염이나 식도염, 과민성 대장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평소에 설사나 복통을 일으켰던 음식들은 피하고 과식은 소화불량이나 위산 역류 등에 의한 가슴 통증, 속 쓰림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췌장염으로 간경화, 위장관 출혈 등이 있던 분들은 가급적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음주로 인한 기존 질환의 악화로 연휴 중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과음 후 구토를 심하게 할 경우 식도 점막이 손상돼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식도 점막이 찢어져서 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소량의 술은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혈액 순환을 도와주지만, 과도한 음주는 심장 수축력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발생 할 수도 있다. 과음 후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어지럼증,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빨리 응급실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포공항 우리들병원 내과 클리닉 김순혜 부원장은 “내과적 질환이 있다고 해서 특별히 주의를 하는 것 보다는 마음 편히 기분 좋게 식사 할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